신의협려
뭐라고?
금자가 제영을 쫓아버렸으니
금자만 죽이면
- 막낭, 금자를 해치지 마시오!
금자는 이기적이야
내일이 혼례날이군
막낭
금자는 무고하고
원한이 있으면 내게 푸시오
내가 무슨 말을 해도
왜 지금은 이렇게까지
금자는 아무 잘못도 없으니
좋아, 그럼 빌어
제발 부탁이오
입 닥쳐!
멀쩡한 사내 대장부가
유선, 당신이 심하게 다쳤을 때
- 금자가 무고하다? 그럼 난?
날 살려준 은혜는 갚겠지만
미안해요
내가 왜 이러는지
많이 아팠나요?
유선
유선
어때? 이건 당신에 대한
이 미치광이! 날 풀어줘!
금자를 위험하게 할 수 없어
금자!
오라버니, 안 돼요
입이 왜 그래요?
- 금자
물린 것 같은데 왜 그래요?
앉아서 얘기하자
- 금자, 상의할 게 있다
- 혼례를 취소할 수 없을까?
혼례를 미루는 것도 괜찮다
혼례는 이미 정해진 일이에요
- 나도 안다
무슨 일이죠? 며칠 잠잠하더니
도대체 무슨 일이죠?
제영
제영이군요
제영은 아니다
- 그 계집애 말고 그럼 누구죠?
막낭? 오라버니, 말해줘요
말하기 힘든 일이다
우리는 곧 결혼할 사이예요
어떤 일이든 다 받아들일게요
막낭이 우리 혼례를 망가뜨리고
그 상처는 막낭 때문인가요?
나는 막낭의 상대가 못 돼
정말 그럴까 봐 걱정이다
괜찮아요, 한참을 참고 기다려서
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 못 해요
작은 오라버니, 괜한 걱정이에요
막낭 정도는 막을 수 있어요
내일이 바로 혼례날이니
신랑 될 준비를 해야죠
걱정 마세요
가세요
- 제영, 일어났구나, 괜찮니?
제가 왜 여기 있죠?
네가 길가에 쓰러져 있더구나
제 27 회
남은 건 금자뿐이야
당신은 내 것이 되겠지
- 어째서?
나라고 이기적으로 굴면 안 돼?
하지만 신부를 볼 수 없을 걸
우리와는 아무 상관도 없소
왜 금자에게 그러는 거요?
무표정하더니
비굴하게 구는 거지?
해치지 마시오
여자 때문에 굽신거려?
난 최선을 다해 구해줬어!
- 그건 다르오!
당신 요구에는 응할 수 없소
왜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어요
내 마음이야
어서 날 풀어줘!
혼례 전엔 신부를 볼 수 없어요
- 입이 왜 그래요? 피가 나요
- 상의라니요?
- 왜 갑자기..
우선은 피해야 해
바꿀 수 없어요
- 작은 오라버니
왜 또 그래요?
- 막낭이다
부부 같에 숨겨서는 안 돼요
널 죽이겠다고 하는구나
게다가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다
치르게 된 혼례에요
설사 죽더라도 결혼할 거예요
저 외에 궁에는 어림군도 있어요
어서 가서 쉬세요
- 아줌마군요